숙명 같은 그리움 하나 가슴에 걸어두고 시도 때도 없이 그대를 떠올리곤 합니다 때론 가슴 깊이 파고드는 그대 보고픔에 밤이슬 같은 눈물 흘리기도 합니다 용케 버티다가도 부르는 듯 몰려드는 그대 모습에 뜨거운 내 가슴으로 한겨울 날의 찬바람이 스며들기도 합니다 언제면, 언제쯤이면 그대와 나 꿈속에서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행여 그대 만날까 잠을 청해보기도 하지...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는 얼굴 없는 바람처럼 그대는 늘 예고 없는 보고픔으로 나를 울립니다 줄어들지 않는 그리움 비울 길이 없어 나의 하얀 밤을 숙명처럼 기다리며 새들이 날아간 텅 빈 숲에서 노을을 마주하고 두 팔을 벌립니다 문득 어디선가 나를 훔쳐볼지도 모르는 작은 새를 의식하며 긴 그림자를 남겨둔 채 황황히 숲을 벗어났습니다 내려오는 어둠을 온몸으로 받아...
때로는 그대 옷깃에 달려있는 단추이고 싶습니다 출근길에 퇴근 후에 늘 그대 손길이 닿을 수 있는 하나의 단추이고 싶습니다 때로는 탁자에 놓여있는 한 잔의 커피이고 싶습니다 그대가 힘들 때 그대가 추울 때 그대에게 따스함을 전해줄 수 있는 한 잔의 커피이고 싶습니다 때로는 그대 컴퓨터의 자판이고 싶습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그대와 함께 하며 그대의 힘...
잠자는 시간동안의 헤어짐도 못내 아쉬워 충혈된 눈으로 하얗게 밤을 지새우던 투정 많은 그 여자 그 여자에겐 스치는 바람의 흐느낌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가을 들녘도 감동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리움의 강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는 것이야말로 그 여자의 가장 절박한 소원이었기에 짧기만 한 통화시간 고무줄처럼 늘이지 못해 가느다란 전화선만 애꿎게 집어...
못난 나의 온갖 투정 말없이 받아주는 너는 바보 철없는 아기인양 눈물로 콧물로 네 옷 더럽히는 나에게 무서운 눈길 한 번 던지지 못하고 심한 꾸중 한 마디 내뱉지 못하는 너는 바보 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새벽같이 뛰어오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조차 할 줄 모르는 너는 바보 바보 같은 너를 매일 시각마다 그리워하는 나도 바보인가 봐
밤새 창가를 기웃거리던 당신의 그리움입니까 긴 밤 찬바람에 식힌 당신의 마음입니까 묘한 선과 알록달록 고운 무늬로 당신과 나를 축복해주던 이름 모를 들꽃들이 만발한 숲속의 오솔길을 용케도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낙원이 고스란히 창에 찍혔습니다
내가 한 눈 파는 사이 바람처럼 당신이 스쳐 지날 것만 같아 종일 그렇게 앉아있었지요 평온을 깨뜨리며 심술궂은 바람 한 자락이 당신 위해 마련한 의자 위의 얇게 쌓인 먼지마저 쓸어갈 때 서쪽 하늘엔 노을이 빨갛게 물들었지요 오실 것만 같아 꼭 오실 것만 같았는데 어느 사이에 내린 밤장막이 내 꿈을 산산이 부숴버리네요
바라볼 수 없는 눈빛이 있습니다 내게 닿지 못하는 손길이 있습니다 길이 아닌 길에 들어선 불안한 마음 앞에 목마른 기다림이 있습니다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입으로 날씨를 얘기하고 언제 들어도 정다운 목소리로 일상을 얘기하고 내 생각을 속속들이 꿰뚫는 그 마음 슬쩍 뒤로 감추는 드러내지 않는 사랑 때문에 짊어진 야속함이 가볍지 않습니다 깊이와 길이를 잴 수 ...
무료한 시간 속에 자신을 던져 넣고 사뭇 다른 풍경 속을 서툰 몸짓으로 걷고 있는 나를 본다 촉촉한 설렘과 나른한 포만감이 잔잔함과 거침의 경계에서 빠른 속도로 미끄럼을 탄다 갑자기 밀려드는 기다림이라는 이름의 행복 왈칵 뜨거운 것을 토해내고 싶은 시간 그리운 이름 하나 유월 한낮의 햇살처럼 창에 매달린다
햇살과 잔디의 부딪침 같은 당신을 만나 나에겐 막무가내로 견뎌야만 하는 조목조목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소녀처럼 모든 일에 단순하기 독버섯처럼 자라는 욕심 버리기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때엔 목소리 낮추기 멀리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기... 또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안에 깊이 자리한 당신이기에 나한테 쉽지마는 않은 약속을 해줘야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따뜻하기 많...
이름 모를 나뭇가지에 간신히 달려있는 한눈에 안겨올 만큼 화사하지 않은 작은 나뭇잎 하나 톱날 같은 테두리에 둘러싸인 벌레 먹은 자리가 촘촘한 참 많은 사연들로 한여름을 살아왔을 작은 나뭇잎 하나 지치고 힘들어 모든 것이 귀찮기만 할 때 바라보는 나뭇잎과 그리움과 기다림이 엇바뀌며 가슴을 파고드는 순간에 바라보는 나뭇잎은 똑 같은 것이면서도 너무도 다르다 ...
너의 시간 속으로 떠나고 싶어 마음에 작은 집을 짓고 뜰에는 기도의 나무를 심었다 가지 끝에 매달린 연둣빛 보고픔이 여름날 소나기에 푸른 미소 짓더니 종내는 누런 열물을 토하며 야위어갔다 허공중에 찬바람으로 배회하는 미지의 방황 멀고멀어서 높고 높아서 닿지 못하는 네가 사무치게 미운 날 눈이 내렸다 쌓여가는 만큼 사랑도 둥글어간다며 하얗게 하얗게 그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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